빌딩 관리하다 보면 화장실 막힘 민원이 제일 골치입니다. 한 층에서 물이 안 내려간다고 연락이 오는데, 막상 가보면 그 층이 아니라 아래층이나 외부 맨홀이 원인인 경우가 흔하거든요. 사무실 건물은 여러 층 화장실과 탕비실 물이 공용관 하나로 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빌딩 막힘은 무작정 뚫는 것보다 어디가 막혔는지부터 잡아야 합니다. 관리실에서 미리 정리해 두면 좋은 게 몇 가지 있습니다.
- 한 층만 그런지, 여러 층이 동시에 느려지는지
-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는지
- 가장 낮은 층에서 역류 조짐이 있는지
한 곳만 문제면 그 구간 얘기지만, 여러 층이 같이 느려지면 공용 수직관이나 외부 맨홀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저층부는 건물 전체 물을 가장 먼저 받기 때문에, 거기서 물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빨리 봐야 합니다.
맨홀을 열어봐야 보입니다
빌딩 배관의 끝은 외부 맨홀입니다. 안에서는 멀쩡해 보여도 맨홀을 열어 흐름과 쌓인 상태를 보면 막힌 지점이 드러납니다. 관로를 따라가며 확인하면, 멀쩡한 데를 괜히 뜯지 않고 필요한 구간만 처리할 수 있어서 입주사들 업무에 주는 영향이 적습니다.
원인이 안 보일 만큼 깊은 구간이면 관로 안으로 카메라를 넣어 어디가 어떻게 막혔는지 눈으로 확인하기도 합니다. 막연히 추측해서 여기저기 뚫어보는 것보다, 막힌 지점을 정확히 짚고 그 자리만 작업하는 편이 건물에도 비용에도 낫습니다. 특히 입주사가 많은 건물은 작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편이 커지니, 원인을 빨리 잡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빌딩은 한번 크게 막히면 화장실 여러 곳이 동시에 멈춰서 민원이 한꺼번에 몰립니다. 그렇게 급하게 부르면 작업도 커지고 비용도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분기에 한 번이라도 공용관과 외부 맨홀 상태를 봐두면, 갑작스러운 사고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건물은 한 번 막히면 여러 입주사가 동시에 불편하니 평소 점검이 답입니다. 입주사 시간 피해서 건물 공용관 점검 일정을 잡고 싶으시면 관리실에서 편하게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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